바다이의 소설은 작가 자신이 원주민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 문화와 사회를 호기심으로 접근하려는 독자의 욕망을 채워줌과 동시에, 그들의 역사와 전통과 오늘날의 삶이 구성하는 수많은, 얽히고설킨 복잡한 문제들을 직시하면서 그 중심에 외부로부터 시작되는 타자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고발하고 폭로한다. 그러나 그 고발과 폭로의 대상과 주제가 단지 외부를 향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원주민 내부에 지독하게 얽혀 있는 모순 역시 성찰의 대상이 된다. 바다이의 소설은 흥미롭게도 때때로 매우 짧은 콩트 형식을 시도한다. 또한 그 문체가 매우 간결할 뿐 아니라 풍자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물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어서 때로는 착잡하면서도 때로는 통쾌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바다이는 대만 원주민이라는 제재를 통해 이야기꾼으로서 창작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 ?작품해설? 중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중국영화의 문예전통 계승 연구(1896-1931)??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영화포럼 사무국장을 맡아 중국영화 연구를 중심으로 대중문화연구, 문화콘텐츠연구 및 강의와 번역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영화이야기』, 『중국영화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대만의 대학교육』(공역), 『아큐와 건달, 예술을 말하다』, 『격동의 백년 중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