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동남아는 오랜 역사를 통하여 인도와 중국문화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 동남아는 일찍이 인도와 교류하여 힌두교와 불교를 받아들였고 인도 고어인 산스크리트어가 이 지역에 널리 퍼져있는 말레이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인도문화는 지리적으로 인접해있는 중국과 중국문화에 의해 그 우위를 내주어야만 했다. 그 후 동남아는 중국의 직접적인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동남아-중국 교섭사를, 제2부에서는 동남아 각 국과 중국의 양자관계를 그리고 제3부에서는 동남아-중국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동아시아 관계에서 바람직한 양 지역의 정치, 경제와 국제관계를 중심으로 집필하였다. 많은 석학들이 21세기는 동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동아시아시대는 동남아와 동북아가 함께 엮어가야 할 것이 자명한 일이며, 이에 동북아의 정치적, 문화적 비중이 절대적인 중국과 동남아 관계의 연구는 시대적인 요청이라 아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