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인류가 제기해 온 가장 오래된 질문 중 하나이다. 아름답고 싶은 욕망과 아름다운 것을 쟁취하려는 노력은 오랜 기간 우리의 의식과 언어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퇴적되어 문화적 소통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런 만큼 미는 단순한 이론적 해명으로 끝나지 않는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지닌 실존적 범주이다. 아름다움은 ‘행복을 약속’하지만 누구나 다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 또한 모든 사람이 미에 대해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미가 무엇인지 명료하게 정의 내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것은 우리에게 막연한 동경과 욕망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본문에 인용된 비트겐슈타인의 요구처럼 소기의 목표에 도달하면 우리는 그간 사용했던 사다리를 폐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기의 눈으로 보고 자기만의 사유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일반 미학서와 다른 이 책이 아무쪼록 독자들에게 미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자: 카를 브루너 Karl Brunner 오스트리아 빈 대학 사학과 교수 역임.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사학자 중 한 사람으로서 중세사, 심성사, 사회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중세의 문화사”, “오스트리아 역사” 외에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은 그의 박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미에 대한 단상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다.
번역자: 라영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 통번역학과 교수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박사. 저서로는 “문학사 기술의 문제”, “문학장과 문학 권력”(공저), “추와 문학” (공저), 역서로는 “인간 이해“ (A. 아들러), “아름다움” (K. P. 리스만)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