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규 육사 졸업생들(11기부터 27기까지)의 베트남전 참전기를 영어로 쓴 국내외 최초의 책이다.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8년 6개월간 지속된 전쟁 기간 동안 상기 졸업생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2,069명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해외원정에 참가하여 원정군의 핵심으로 활약하였다. 이 책은 이들 육사 출신 청년 장교들이 왜 그 전쟁에 참전하였고 어떻게 싸웠으며 무엇을 보았고 어떤 교훈을 얻었으며 그러한 경험이 자신의 삶, 특히 오랜 군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군사용어가 많이 포함된 영어로 쓰여 있어 한국의 일반 독자들이 쉽사리 접근하기는 어렵겠지만 군 장교들에게는 교실에서 배웠던 군사영어가 실제 야전과 전쟁터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군사영어 학습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전쟁 기간 동안 함께 싸운 미군과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당시 양국 군대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전쟁터에서 경험한 상호간의 관계가 향후 어떻게 발전해야 될지에 대한 많은 시사점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80여 년 육사 역사의 중요한 한 시대를 기록한 이 책을 시작으로, 육사 졸업생들의 말하지 못한 전쟁경험이 계속적으로 발굴되어 더욱 객관적이고 종합적이며 진실된 참전기가 나오는 데 하나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연선(Chung Youn-son)
육군사관학교 (26기)
서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학사/석사
미국 에모리 (Emory)대 미국학 박사
육사 영어과 교수 (현 명예교수)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
한국아메리카학회 회장
주요 저서 및 역서
『미국전쟁소설: 남북전쟁으로부터 월남전까지』
『잊혀진 전쟁의 기억: 미국소설로 읽는 한국전쟁』
『영미 전쟁시선』
『한국에서의 미국학』 (공저)
『미국학의 이론과 실제』 (공역)
Beyond the Limits of Human Ability (영역)
Stories of Leadership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