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혐오발언부터 유전공학 옥수수까지,
무엇을 보고 듣고 먹을 것인지는 브뤼셀에서 정해진다!
오늘날 ‘규제’는 더 이상 국경을 넘지 못하는 행정 명령이 아니다. 유럽연합(EU)이 만든 조항 하나, 법 하나가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을 움직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소비자 행동을 바꾸며, 때로는 서울에 사는 우리 삶을 조용히 재편한다. 『브뤼셀 효과』는 바로 그 조용하지만 강력한 규제의 파급력을 분석한 책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유럽연합이 어떻게 글로벌 규제 권력을 획득했는지를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브뤼셀 효과’ 개념을 통해 EU의 시장 규모, 규제 역량, 집행력 등이 글로벌 기업과 정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한다. 2부는 데이터 보호(GDPR)를 비롯한 핵심 분야에서 EU 규제가 실제로 어떻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소비자 건강, 환경 규제, 식품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EU 규범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읽는 것은 곧 글로벌 권력의 새로운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마지막 3부에서는 브뤼셀 효과의 윤리적 쟁점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중국의 부상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베이징 효과’와의 비교를 통해 향후 규제 헤게모니의 미래를 전망한다.
『브뤼셀 효과』는 유럽연합이 ‘규범 권력’으로 진화한 현실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오늘날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새롭게 정의한다. 유럽의 규제는 더 이상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우리의 현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현실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안내서다.
김일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 전임연구원
저 · 역서 및 논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설립조약』 (번역·해제, 2022); 『주요국 사용자단체의 현황과 역할 비교분석』 (공저, 2020); 「유럽의 전환 실험과 전략적 함의 : 유럽 그린 딜(EGD)을 중심으로」 (2023) 외
박상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 전임연구원
저 · 역서 및 논문 『유럽경제공동체(EEC) 설립조약,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 설립조약』 (공역·해제, 2023); 『사회적 유럽 선언』 (번역, 2021); 「기후 위기와 유럽노동조합연맹의 인식 : 사회생태적 계약을 중심으로」 (2023) 외
이영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 전임연구원
저 · 역서 및 논문「정치 인구학을 통해 본 EU 인구 위기와 그 영향」(2023).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 논의의 전개와 디지털 유로화(Digital Euro) :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 및 디지털 유로화 발행의 의미를 중심으로」(2022) 외
이하얀
불가리아 소피아대학교 정치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 전임연구원
저 · 역서 및 논문 『통합전환 이후 동유럽인의 삶·도시·문화』 (공저, 202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부유럽 주요국의 지정학적 위기 대응 전략』 (공저, 2022); 「불가리아의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에너지 독립 전략과 시사점 분석」 (2023) 외